입력2006.04.02 18:24
수정2006.04.02 18:28
헤일 어윈(60·미국)이 세계 남자프로골프투어사에 새 장을 열었다.
골프투어사상 단 한차례도 없었던 '단일대회 5연속 우승'을 이룬 것.
어윈은 31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후쿠의 파머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터틀베이챔피언십(총상금 1백50만달러)에서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백타(67·66·67)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2위 다나 퀴글리(58·미국)와는 5타차의 완벽한 우승이었다.
어윈은 이로써 지난 2000년부터 이 대회에서만 다섯번 연속 정상에 섰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는 열리지 않았다.
세계 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지금까지 단일대회 4연속 우승을 한 것은 타이거 우즈(베이힐인비테이셔널,2000∼2003)를 포함,모두 네차례 있었으나 한 선수가 단일대회에서 5연승을 거둔 것은 어윈이 처음이다.
미국LPGA투어에서의 이 부문 기록은 4연승으로 로라 데이비스와 아니카 소렌스탐 단 두 사람뿐이다.
US오픈 3승을 포함,미국PGA투어에서 20승을 올린 뒤 만 50세가 되면서 시니어투어로 자리를 옮긴 어윈은 지난 95년 아메리테크 시니어오픈을 필두로 이번 대회까지 10년간 총 41승을 올렸다.
미 콜로라도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면서 대학팀의 주전 미식축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어윈은 트레이드 마크인 '일관된 스윙리듬'을 바탕삼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로 유명하다.
한편 지난주 재혼한 아놀드 파머(76·미국)는 이 대회 최종일 80타,합계 23오버파 2백39타로 꼴찌에 머물렀으나 챔피언을 무색케 하는 팬들의 사인공세를 받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