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세아베스틸 등 세아그룹 계열 철강업체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들의 PER(주가수익비율)가 시장 평균치(8배)를 크게 밑도는 등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세아제강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만9천3백원에 마감됐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세아베스틸 역시 7천7백원으로 전날보다 2.80% 올라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세아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세아홀딩스도 초강세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 4.64% 오른 2만9천3백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세아홀딩스는 이달들어 29% 올랐다. 실적이 '턴 어라운드'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국내 1위의 강관업체인 세아제강은 지난해 8백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2백5%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올해는 SOC투자를 포함한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덕분에 강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세아제강의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과거 5년간 평균치인 6%대의 두배인 12%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영업수지가 적자였던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철강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5백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성문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호조로 특수강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여 올해와 내년에도 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세아제강과 세아베스틸의 PER가 올해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각각 1.7배와 4.7배에 불과해 그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