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되는 코스닥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닥랠리 때 소외돼 덜 올랐거나 상승폭이 작은 아이디스 유일전자 LG마이크론 CJ홈쇼핑 NHN 탑엔지니어링 안철수연구소 등이 대상이다. 이들은 대부분 해당 업종을 대표하는 간판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추고 있다. ◆잇따르는 상향 조정 동원증권은 28일 DVR(디지털영상보안장치)업체인 아이디스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도 1만원에서 1만5천5백원으로 55% 올렸다. 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게 이유다. 실제 아이디스는 지난해 5백14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처음으로 연간 매출 5백억원을 돌파했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국제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문량이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3.8%,42.2% 증가한 1백53억원과 3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폰 부품업종의 대장주인 유일전자도 덜 오른 우량주에 꼽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유일전자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목표가는 3만2천7백원에서 3만5천3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분기부터는 신제품 납품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부터 순이익의 30%를 분기마다 현금배당키로 결정한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LG마이크론과 LG텔레콤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서울증권은 LG마이크론에 대해 "신제품인 PRP(PDP후면판)가 매출 성장을 이끌어가는 등 주력제품 세대교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LG텔레콤은 가입자 수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돼 외국계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덜 오른 우량주 관심 최근 투자의견이나 목표가가 올라간 기업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 대표주여서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수 타깃이 될 만한 종목들이다. 중저가 테마주의 무차별적인 상승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랠리의 불씨가 꺼지지는 않았지만 460선 위에서는 매물벽이 두텁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급등종목에서 덜 오른 우량 종목으로 매기가 이전되는 주가 키 맞추기 작업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 연구원은 "앞으로는 주가 부담이 덜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증권사로부터 매수추천을 받았거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된 기업은 실적 등 펀더멘털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