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부활 이끈다] 기술신용보증기금..혁신선도기업 6조8천억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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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박봉수)은 담보능력이 떨어지는 신기술 사업자의 채무를 보증해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정부 출연 기관이다.
기술신보는 올해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에 부응해 첨단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창업기업 등 신규 기업을 중점 발굴하는 한편 기술평가보증이나 벤처기업보증 등을 통해 혁신선도형기업에 집중 지원키로 한 것이다.
기술신보는 올해 11조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준비하고 있다.
3년 이내 창업기업과 성장·성숙단계 기업에 각각 8천억원과 1조7천억원씩 기술평가를 통한 보증을 해주고 벤처시장 참여자간 자기 책임강화를 위해 투자연계형 보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선도형기업에 6조8천억원의 신용보증을 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지역특화산업보증에 7천억원,대기업 등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네트워크론보증에 2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작업도 한층 체계화될 전망이다.
기술신보는 상반기 내 8천여개 벤처기업의 경영일반정보 재무정보 금융정보 등을 '벤처 종합정보시스템'에 축적,일반에 공시할 방침이다.
이들 벤처의 경영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지거나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시 대상에서 곧바로 탈락시킬 계획이다.
기술신보 강희주 실장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금융시장에 신뢰성 있는 투자정보가 신속하게 제공됨으로써 벤처의 진입과 퇴출을 촉진해 벤처기업의 선별지원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 등으로 도산했을 때 재기의 기회를 주는 '벤처패자부활제'에서도 기보는 중책을 맡게 됐다.
기술신보는 1차적으로 벤처기업협회의 자율적인 도덕성 검증을 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성 및 사업성을 평가해 재기의 기회를 제공한다.
강 실장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별도의 심의기구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계획"이라며 "우량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연대보증을 면제해줘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술신보의 특화분야인 기술평가보증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기보는 기술평가를 통해 보증하는 금액을 지난해 1조3천억원에서 2조5천억원으로 확대,총보증 대비 기술평가를 통한 보증잔액을 15%에서 25%대로 높이기로 했다.
기보는 2007년까지 기술평가보증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술신보는 이와 함께 △기술평가인증제도 확대를 통해 평가수요를 확대하고 △원스톱 보증을 활성화해 정책자금의 이용을 쉽게 하며 △해외선진 기관과의 업무제휴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직원의 기술평가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 인수합병(M&A) 경영·기술지도 등 기업구조조정 차원의 기업들의 재기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