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기업의 설자금 수요파악을 위해 최근 3백1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자금난 실태조사 및 설소요자금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의 67.8%만이 이번 설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3년 80.6%,지난해 73.3%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50% 이하'가 50.4%로 가장 많았다. 조사업체의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기본급의 70.8%로 지난해 83.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조사업체의 58.3%가 설을 앞둔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지난해 42.0%에 비해 급증했다. 또 조사업체들은 설에 평균 1억6천2백50만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31.3%인 5천8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자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25.2%),결제대금 지급연기(25.2%),금융회사 차입(18.0%)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