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이상 품목을 한 세트로 묶은 혼합 선물세트가 설 명절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예전에는 '사과+배' 혼합세트 정도였지만 올 설에는 '쇠고기+돼지고기' '굴비+멸치' '더덕+건과+수삼'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값이면서도 이모저모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실속형 선물세트여서 불경기에 잘나가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경북 의성에서 생산된 '마늘소와 마늘포크'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의성마늘을 함유한 기능성 사료를 먹인 마늘소(등심로스 찜갈비 불고기 2.4㎏)와 마늘포크(삼겹살 목살 1.6㎏)는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 기간 동안 총 4백세트가 판매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격은 26만원. '건과 더덕 수삼 명품세트'도 현재까지 1백세트가 판매돼 50여세트 판매에 머무르고 있는 '더덕 수삼 세트'를 능가하고 있다. 이주협 식품 바이어는 "건과를 하나 더 추가했더니 두배나 잘 팔린다"며 "가격이 39만원인 데도 1백세트가 판매된 것은 상당히 좋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키토산 굴비(법성포)와 멸치(남해) 혼합세트도 눈에 띈다. 롯데는 "예약 판매 기간 중 30여종의 굴비세트가 5백여개 가량 판매됐는데 이 중 20% 정도가 키토산 굴비,멸치 혼합세트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종류는 29만원,19만원 2가지.이밖에 굴비 황태 혼합세트(18만원,14만원) 굴비 옥돔 혼합세트(27만원,17만원)도 각광받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