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항들이 고속철도란 복병으로 속앓이가 심하다고 합니다. 국내선 운항실적이 크게 줄어드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유미혜기잡니다. 국내선 실적까먹기의 주범은 바로 고속철도. (CG) KTX는 지난해 4월 개통이후 277일만에 이용객이 2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CG) 이에 반해 국내 공항들의 수송실적은 여객과 화물 모두 각각 11.6%와 3.2%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KTX가 고공성장을 보이자 지방 공항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자구책을 내놓았습니다. 김해와 대구, 광주공항 등은 항공수송을 늘리기 위해 중단거리 국제선을 유치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응방안이라고 하기엔 오히려 도피하려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운임수입이 줄고 있는 국내 항공사 역시 KTX를 바라보는 시선이 고울리 없습니다. (녹취)아시아나항공 관계자 "KTX의 영향으로 부산,광주,대구와 같은 지역에 비행편수를 가편했듯이 수요가 격감하므로 이용객도 준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일부 지방공항은 주5일제 시행이란 호재로 국내선 이용실적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공항은 제주지역으로 KTX 그늘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내수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항공업계가 예기치 않은 복병 고속철도를 만나 고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서둘러 마련한 대책도 고속철도 성장세를 누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유미혭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