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인 iMBC가 시가총액에서 기존 코스닥 상장사인 SBSi를 따돌렸다. iMBC가 최근 신규 상장주 랠리를 타고 나흘 연속 상한가에 오른 반면 SBSi는 오르락내리락 횡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iMBC는 전날보다 1천1백10원 오르며 상한가인 1만6백5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등록 나흘 만에 공모가(3천4백원)보다 2백13.2% 올랐다. 특히 시가총액이 2천4백49억원으로 불어나 25위에 랭크됐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내수 우량주인 국순당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SBSi는 이날 2백원(1.04%) 오른 1만9천4백원에 마감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경쟁업체인 iMBC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최근 나흘 중 이틀은 소폭 오르고 이틀은 내리는 횡보 움직임을 보였다. SBSi의 시가총액 순위는 32위(2천1백68억원)로 iMBC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SBSi는 iMBC보다 훨씬 앞서 지난 2003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모주 및 새내기주 열풍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iMBC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두 회사 간 시가총액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사업영역이 같기 때문에 라이벌 관계에 놓여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에서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SBSi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백30억원,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7%,38.9%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iMBC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백60억원,61억원으로 작년보다 16.6%,27.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