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인근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미국 기업이 투자하고 세계 건축계 거장들이 설계하는 고급형 주거단지가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26일 대구시와 미국 투자기업인 존슨앤파트너스(J&P)사에 따르면 J&P사는 3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봉무지방산업단지 내 주거단지(7만2천평)를 개발,전원형 고급 주택 7백1가구(5만1천평)를 공급키로 하고 27일 대구시청에서 조해녕 대구시장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날 용지 분양계약(6백51억원)도 체결한다. J&P사는 미국 대형 사모펀드회사인 워버그핀커스와 조인트벤처회사인 제이피비씨사가 한국의 고급 주택단지 건설을 위해 투자한 한국 현지법인이다. 이 사업은 외국인 직접투자에 의한 국내 최초의 주택건설 프로젝트로 세계 10대 건축가 중 프랑스의 미셀 빌모트 등 5명이 각 블록별 설계를 맡고 있어 주목된다. 이 단지에는 설계비만 1백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단지 내 용적률은 1백% 이하며 건폐율도 25% 이하로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은 대구 섬유산업을 상징하는 패션어패럴밸리가 조성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명품인 루이비통 프라다 페라가모 구치 베르사체 등 브랜드 이미지가 설계에 반영됐다. 패션어패럴밸리는 총 35만6천평 규모로 총 3천억원이 투입돼 패션스트리트와 광장 공원 호텔 백화점 등 상업시설과 패션제품 생산공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건축 규모는 단독주택 96가구와 공동주택 6백5가구 등 총 7백1가구.오는 9월께 분양에 들어가 내년 12월쯤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윤경식 한국건축 회장은 "세계 최고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지난 1927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 주택박람회와 90년대 초 일본 후쿠오카 넥스스 월드 고층아파트 등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