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분기 중 신용카드를 이용한 국내 소비(국내 신용판매액)가 8분기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세하게나마 감지되고 있는 민간 소비심리 회복 신호의 한 지표로 풀이된다. 23일 카드업계가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카드 소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국내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은 뒤 카드로 결제한 소비액(신용판매액)은 44조8천6백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다. 이는 분기별로는 2002년 4분기의 45조8천2백50억원 이후 최대치다. 분기별 카드 소비액은 2003년 1분기에 42조9백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6% 늘어났으나 2분기에는 40조8천1백50억원으로 2.2%가 줄었다. 이어 2002년 3분기 10.6%,4분기 11.47% 등 감소폭이 커지다가 작년 1분기에는 8.46%로 감소폭이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3분기부터 5.1% 증가로 돌아섰다. 이처럼 작년 하반기부터 신용판매액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연간 카드 신용판매액은 1백62조8천4백40억원으로 2003년 1백61조9천2백10억원보다 0.5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