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현행 30억원이 한도인 네트워크 론(network loan)을 최대 1백억원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매출실적이 미미하더라도 사업전망이 밝은 혁신 선도형 중소기업들의 자금융통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신용보증기금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5년 보증운용 방향을 발표했다. 신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네트워크론 보증을 확대,취급은행을 현재 7개에서 오는 2월 말까지 16개 은행으로 늘릴 예정이다. 동일기업에 대한 네트워크론 보증 한도도 종전 3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신용장(LC)을 발급하지 못하는 수출 중소기업들도 은행으로부터 수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론'보증제도를 상반기 중 도입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해외 수입상이 국내 은행에 구매주문서를 발행하면 이를 근거로 신보가 보증을 서고 국내은행은 중소기업에 미리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업체당 보증한도는 30억원이다. 신보는 또 오는 2008년까지 혁신형 중소기업 3만개를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5조6천억원을 혁신형 중소기업의 발굴 및 신규창업에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종전 매출위주의 보증심사제도를 미래사업전망 수익성 R&D(연구개발)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보증 기업이 발행한 주식 및 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증과 투자를 연계한 지원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신보 관계자는 "경기 조기회복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올해 보증규모 30조원 가운데 60%인 18조원을 상반기 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