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내 바이오 테마 강세를 주도한 코미팜(옛 한국미생물연구소)이 올해도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주가 급등세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향후 주가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미팜은 10.12% 오른 4만1천9백원으로 4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날 시가총액은 3천2백93억원으로 등록기업 중 14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2백30억원대에서 6개월 만에 무려 14배가량 불어났다. 코미팜의 강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항암제 개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지난해 10월 초 전립선암과 전이된 이차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의 임상 3상 실험 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호재로 작용,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8월 초 2천9백80원이던 주가는 10월27일 1만8천6백원으로 5백24.1% 급등했다. 단기 급등으로 조정을 받던 주가는 조달청에 탄저균 백신 공급,항암제 허가 등록 및 생산 준비를 위한 네덜란드 지사 설립 등을 재료로 다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코스닥 랠리까지 더해져 가파른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급등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단 동물용 백신 제조업체인 코미팜을 분석하는 증권사가 없다. 실험도 아직 진행 중인 단계다. 한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문의가 와도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이 같은 상승세는 수급과 테마를 좇는 비이성적인 투자 패턴에 기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공시 외에 특별한 내용이 없다"며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