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보다 연습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계절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골퍼들로부터 이것저것 듣게 된다. 그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스윙이 잘 되고,어떻게 하면 스코어가 줄어드는가' 등의 내용이다. 이때 귀가 얇은 골퍼들은 솔깃해져 자신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 라운드를 하는 동안 똑같은 샷이 한번도 없듯이 골퍼들도 체형·기량·구력 등이 모두 다르다. 다른 골퍼에게는 꼭 맞는 방법이 자신에게는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76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조니 밀러(58·미국)는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레슨프로의 조언이라면 몰라도,일반 아마추어들이 지나가면서 귀띔하는 '비결'이 자신에게 맞을 것이라고 지레 판단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