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대 교육과정이 산업계 수요에 맞도록 개선된다. 이를 위해 이공대 학생들에게 경영 경제 리더십 교육 등이 강화되고 산업계에 취직한 이공계 졸업생의 의견이 교재나 교육과정에 반영될 전망이다. 그동안 재계는 이공대 졸업생의 전공능력이 기업이 원하는 수준에 못 미쳐 재교육 비용이 많이 든다며 교육과정 개혁을 요구해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FUCO(교육과정 선도대학 지원) 프로젝트'를 확정,발표했다. 이 사업은 선도적인 소수 대학의 특정 교육과정에 집중 지원해 개선하고 이를 공개,다른 대학이 그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10여개 대학의 이공계 전공 단위에 올해부터 5년간 40억원씩 모두 2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브레인코리아21(BK21) 사업 등이 시설·설비 확충 등 하드웨어적 지원이었다면 이번 FUCO프로젝트는 교과과정,교재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분야는 △수요자 중심 교육체제 구축(매년 22억원) △기본소양 교과목 개발(매년 8억원) △수학·기초과학 교수·학습자료 개발(매년 4억원) △핵심 전공 교과목 개발(매년 6억원) 등 네 가지다. 교육부는 전공 분야별 교육과정이 연관성을 갖고 개발되도록 하기 위해 한 대학의 특정 전공에서 네 가지 분야 개선 계획을 하나의 '패키지'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4월 공모를 받아 7월까지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