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그룹 회장은 "LG전선그룹은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하는 LG그룹과 사업방향이 다른 데다 계열분리가 된 만큼 언제까지나 LG 브랜드를 쓸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이름을 바꾸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구 회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03년 9월 LG전자 대표이사 회장을 그만둔 뒤 처음이다.


구 회장은 "그룹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각 계열사를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하고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기술협의회와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계열사 차원에서는 쉽지 않은 중장기적인 사업비전 수립이나 R&D 및 조직문화 등은 직접 챙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환율을 비롯한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신사업에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