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기피현상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인구가 5천만명에도 이르지 못한 채 당초 예상보다 3년 빠른 오는 2020년 정점에 도달,이후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도 급속히 진전돼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시점이 2019년에서 2018년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9일 '장래인구 추계 결과'를 통해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의 인구는 올해 4천8백29만4천명에서 2020년에는 4천9백95만6천명으로 최대 규모에 달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2050년에는 지금보다 6백만명가량 적은 4천2백34만8천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2001년 추계에서는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2023년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50만명 수준인 연간 출생아 수는 2020년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2050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22만9천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의학기술 발달 등으로 평균 수명은 길어져 중위 연령(전체 국민의 평균 연령)이 2005년 34.8세에서 2020년엔 43.7세로 높아지고 2050년엔 56.2세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