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아담의 수명은 9백30세였고,그 후손들도 대부분 평균 8백년은 넘었다고 한다.


햇수의 계산이 그 때와 지금이 같은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는 오래 살지 않았나 싶다.


그 이유는 첫째 모든 음식 재료들을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었을 것이고(불로 익혀 먹기는 했겠지만),그 다음으로는 먹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아 소식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원래 인류는 곡식을 도정하지 않고,익히지 않고 먹었다.


육류도 그대로 살을 뜯어 먹었으며 야채도 물론 날로 먹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벼락같은 불에 익혀진 음식을 먹어보니 한결 부드러워 먹기가 좋고 맛이 있자 그 때부터는 불로 대부분의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도정기술이 개발돼 곡식은 겨를 벗겨내고 알곡만 먹어보니 입에 살살 녹을 지경으로 맛이 있게 된 것.육류 또한 부드럽고 덜 질겨 익혀 먹게 됐을 것이다.


그 이후에 소금 등의 조미료를 첨가해 맛을 내는 법을 터득해 나가면서 오늘날의 조리과정까지 오게 됐다.


지난 1973년 미국의 저명한 의사인 데이빗 호킨스 박사는 인간이 앓고 있는 수많은 질병들은 정제,가공,조리에 의해 사라지는 식품의 영양소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70년대에는 지난 50년 동안 미국인들이 정제된 쌀이나 정제된 밀을 주식으로 먹는 탓에 인간이 앓고 있는 대부분의 질병이 야기됐다는 연구가 활발한 시기였다.


정제를 하면 식품에 함유된 영양의 손실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 이후 정제된 음식이나 익힌 음식물을 먹을 경우 양양소가 결핍돼 생명 유지에 필요한 효소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DNA 잘못으로 수많은 질병이 유발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곡류는 도정으로 껍질이 제거되면 곡류가 가지고 있는 탄수화물층과 전체 영양소의 5%만 남아있게 된다.


천연항암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인 비타민 A,B,C,E 등과 천연미네랄,효소와 엽록소(조혈작용으로 빈혈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함)들이 열에 의해 파괴된다.


감귤류와 딸기류,푸른 잎채소,토마토,감자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C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오래 씻으면 심하게 손실된다.


껍질에 흠이 있거나 깎아내면 손실이 더 심해진다.


비타민 B1은 물에 잘 녹을 뿐만 아니라 알칼리성 식품에 노출되거나,가열시간이 길거나 금속 및 산소와 접촉해도 파괴된다.


빵을 구우면 밀가루에 함유된 비타민 B1은 15∼30% 정도 손실된다.


가루 반죽에 알칼리성 베이킹파우더를 넣으면 손실률이 80% 이상되며 흰 빵을 30초간 구우면 다시 10∼30%의 비타민 B1이 파괴된다.


육류도 요리하게 되면 비타민 B가 파괴되는데 특히 B1의 파괴가 심하다.


튀기는 경우 40∼50%의 비타민이 손실된다.


철판에 굽는 경우는 30∼60%까지 손실된다.


손실된 비타민은 파괴되기보다 요리의 국물 속에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육류는 국물까지 먹는 음식을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조리를 하면 할수록 손실되는 영양소의 양도 많아지고 그 양도 엄청나다.


그러므로 주부들이여.


조리는 되도록 간편하게 하는 것이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또한 자신의 아까운 시간을 절약해 다른 생산적인 일에 투자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생야채와 싱싱한 해조류,그리고 생선고기국과 콩국,현미밥이면 건강한 식단이 되고도 남는다.


현란한 요리는 입에 감칠맛은 내지만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


온누리약국체인 회장(약학박사) onpark@onnur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