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방공략" 戰線넓혀 한판‥수입차업계, 수도권은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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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가 지방으로 전장(戰場)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분당 등 수도권 인근의 대표적인 수입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지방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별도의 신차출시 행사를 갖는 것은 기본.패션쇼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고 시승프로그램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A/S센터도 대폭 확대,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달말 마산 전시장의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BMW 코리아 전체 판매량 중 경남지역이 15.4%대를 차지,지역별 판매순위 중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부산을 포함한 경남 지역 판매량은 8백48대로 전년대비 10% 가까이 증가,서울과 경기 수도권의 판매증가세가 정체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수입차업계 중 최대의 지방 판매네트워크를 가진 BMW 코리아는 올해 매달 전국 각지에서 시승 이벤트와 각종 행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7시리즈와 뉴 5시리즈 등 주요모델의 경우 서울에 이어 경남지역에서도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또 매년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 대고객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방고객들의 마음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도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패션 비엔날레'를 후원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마케팅 활동과 고객이 아우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롯데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갖고 부산에서는 의사회 학술대회 행사를 후원하는 등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내달 대전 지역에 푸조 자동차 전시장 중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단독 건물 전시장을 확장 오픈할 계획이다.
서울의 강남 전시장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이 곳은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부품공급센터까지 갖춰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2일 콤팩트 세단 C클래스를 경남지역에 공식 출시,이 지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와 마산지역 고객 개개인의 드라이빙 스타일에 맞춰 일대일 형식의 맞춤식 특별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등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5일 부산 광안리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수입차 매장으로는 유일하게 종합정비시설을 함께 갖춘 전시장을 개장했다.
혼다코리아의 첫 지방 전시장인 이 곳은 지하 1층,지상 3층,연건평 2천1백평 규모로 쇼룸과 A/S센터,도장까지 가능한 정비시설을 한 곳에 갖추고 있다.
고객이 차량 정비현황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고객 라운지와 인터넷카페,PDP영화관,미니 칵테일바 등의 고객 편의시설도 갖췄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부산 등 수도권 외 주요도시의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의 수를 확충하고 전국순회 로드쇼 등 고객이 차량을 직접 시승할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지방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드코리아는 애프터서비스 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포드와 링컨 자동차의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SK 스피드메이트와 제휴해 전국 12개 중소도시에 거점 애프터서비스 망을 구축했다.
앞으로도 잠재력이 큰 지방 고객들을 잡기 위해 전시장 리노베이션과 다양한 지역 사회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