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재료로 증시가 급등,종합주가지수가 900포인트를 단숨에 돌파했다. 900대 진입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종합주가지수는 14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21%(19.56포인트) 상승,905.1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1.26%(5.34포인트) 올라 428.40으로 끝났다. 이틀 연속 급등세다. 이날 거래소는 유가 급등과 전일 미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7포인트가량 떨어진 약세장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께 삼성전자 실적소식이 전해지자 급등세로 반전됐다. 외국인들은 실적 발표 후 불과 2∼3분 만에 7백억원에 달하는 '사자' 주문을 집중시키며 주가 상승에 불을 댕겼다. 외국인은 1천9백13억원,기관은 1천8백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채권 금리가 이틀 연속 폭등(채권값은 폭락)하며 채권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0.14%포인트 오른 연 3.72%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상승폭은 2003년 3월12일 SK글로벌 사태(0.5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13,14일 이틀간 0.27%포인트나 뛴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오는 19일 입찰을 통해 국고채 5,10년물 등 모두 1조원어치를 사들여 시장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백광엽·김용준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