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10조7천8백6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순익 1백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또 올해 매출목표를 58조7천억원으로 책정하면서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반도체와 LCD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0조2천7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3조8천9백53억원,영업이익 1조5천3백26억원,순이익 1조8천2백5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은 57조6천3백24억원,영업이익은 12조1백69억원,순이익은 10조7천8백67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는 달러화 기준 1백3억달러 수준으로 2003년 기준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비교하면 7위권에 해당한다. 특히 통신 정유사 등을 제외한 순수 제조업체로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1백3억달러)와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11.0%로 전분기(19.1%)에 비해 하락했지만 일회성 비용인 특별상여금 지급을 제외하면 16%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1.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잡았지만 기준환율 하락을 감안하면 달러화 기준으로는 5%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