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저금리 고령화 시대가 왔다.


저축만으로는 집 장만하기 어렵고 자녀 교육비 마련,노후자금 비축은 꿈도 꾸기 어려운 형편이다.


그렇다고 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지금 당장 투자를 권할 만한 매력적인 상품이 눈에 띌 리 없다.


겉으론 한탕주의 성향이 농후한 듯싶지만 알고 보면 보수적인 패턴의 한국인들.여기저기 검증 안된 성공 스토리에 기 죽고 난무하는 '재테크 노하우'에 혼란스럽다.


그러나 돈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부자 되기'는 가장 돋보이는 화두로 자리 잡았다.


종잣돈은 어떻게 만들고 여윳돈은 어떻게 굴려야 할까.


'대한민국 재테크 키워드'(박정일 지음,21세기북스)에는 불황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적극적 투자기법이 제시돼 있다.


주식·채권·보험·부동산 등 올해의 시장 흐름을 예상하고 그에 맞는 유망 아이템을 짚어준다.


몇 년 앞을 내다보는 포트폴리오 전략은 짜임새가 있으며 언뜻 지나치기 쉬운 유용한 정보가 곳곳에서 눈길을 끈다.


'상승과 하락에 관계없이 늘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큰 손해를 보는 편인데 시장을 관망할 줄 모르는 게 제일 큰 단점이다.


주가가 연일 내려 걱정 섞인 목소리가 많아질 때 들어가되 분산 투자하고 남들이 열올릴 때 자제하라.'


'원금 보장과 원금 보존의 차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보장은 주가가 오르건 떨어지건 걱정이 없는 반면 보존은 일부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저자가 그리고 있는 투자 로드맵은 현재의 한국 경제 상황과 정부가 발표했던 각종 정책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히 현실적이다.


또 향후 시장의 변화까지 예측이 가능한 '미래 기상도'이기도 하다.


빡빡한 살림살이가 여전히 지겨운 사람들은 현직 은행 수신상품 팀장의 '3년을 꿰뚫어보는 전략'에 귀기울일 만하다.


'공모주 청약 잘 고르면 로또 안 부럽다.


종잣돈은 적립식 펀드로 만들어라.하이브리드는 고수익 후순위 채권이다.


원가연동제 아파트를 공략하라.농지 투자전망 밝다.


꿩 먹고 알 먹는 변액보험도 있다.' 2백56쪽,1만2천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