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없이 심혈관질환·대장암 진단 ‥ 강북삼성병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심장혈관(관상동맥)과 대장 등 움직이는 인체의 장기까지 빠르게 입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첨단 다중검출컴퓨터단층촬영장치(MDCT)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에 따라 카데타나 내시경 같은 기구를 직접 장기에 집어넣지 않고도 심혈관 질환과 대장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강북삼성병원은 현재 국내 대형 종합병원에서 운영 중인 '16 슬라이스 CT'보다 해상도가 2배 이상 뛰어나면서 촬영 시간은 절반으로 단축한 '40 슬라이스 MDCT'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MDCT는 세계적으로도 6대밖에 없는 최신 의료기기로 촬영 부위를 0.625mm 간격으로 33초 만에 3천7백45장의 화면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장비는 촬영 후 횡단면 영상을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할 수 있어 마치 해부학 그림책 같은 고화질 영상을 보여준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장비는 심혈관질환 진단시 심장조영술을 하지 않고도 심장혈관의 구조와 협착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내시경 없이 대장 전체를 진단할 수 있어 대장암 조기 발견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문원진 강북삼성병원 교수(방사선과)는 "각종 혈관과 대장 등의 움직이는 장기를 입체 영상으로 볼 수 있다"며 "질병의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2001-2779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