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코스닥랠리와 더불어 연기금의 매수강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최근 매매동향과 관심종목군, 향후 전망까지 조목조목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앵커1) 지난해 8월부터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에서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데? 지난해말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수강도를 확대하고 있다. 이가운데 지난해 8월부터 코스닥시장에 투입된 연기금 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설정도로 연기금이 투자주체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구요. 최근 8일연속 사자세에 나서면서 250억원을 순수하게 매수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천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를 처음 시작한 국민연금으로서는 3년만에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낙관적인 전망과 더불어 연기금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연금측도 코스닥 투자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앵커2) 그렇다면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의 구원투수로 본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장 전체로 보면 연기금의 매수규모에 대한 영향력이 아직은 미미하지만 연속적으로 코스닥종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부분은 눈여겨 봐야 된다. 국민연금은 현재 전체 내부 운용자금 가운데 올해 코스닥시장에 340억원을 투자해 코스닥 투자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 코스닥 종목 2-3개를 추가로 매입해 코스닥시장 투자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을 세웠구요. 벤처지원등 정책적으로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차원과 수급측면에서 낙관론이 팽배해 연기금의 코스닥종목에 대한 관심은 점점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연기금의 코스닥 매수형태를 보면 지난 2001년에 368억원을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02년에 831억, 2003년에 424억, 2004에는 827억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구요.(CG1) 점차 연기금의 주식투자규모가 확대된다는 점과 기관의 매매연속성을 감안해볼때 그동안 1천억원을 사들인 것처럼 앞으로 6개월동안 최소 1천억원정도는 매수할 여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종목별로도 연기금이 갖고 있는 종목군에 대해서는 안전판 역할을 할수 있을것으로 본다. (앵커3) 일각에선 코스닥시장의 장미빛전망과 더불어 이달말에 수천억원을 투자할 것이란 얘기도 돌던데? 연초랠리가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연기금의 본격적인 자금 집행설까지 흘러나왔지만 연기금측에선 공식적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천억원을 이달말에 집행할 것이다라는 일각의 루머에 대해서 국민연금 주식운용팀에선 이정도의 규모를 한번에 몰아서 투자하는 사례는 없는데다 운용계획도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연기금의 경우엔 외부 운용사 37군데를 통해 5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있고, 내부에선 6조5천억원을 주식투자에 쏟아붓고 있다.(CG2) 이미 기존 아웃소싱하는 펀드에서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코스닥에 투자할 수 있을 정도의 비중을 확보해두고 있는 상황이구요. 올해 낙관적인 코스닥시장 전망에 따라 내부적으로 코스닥 투자비중을 좀 늘려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검토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앵커4) 연기금의 단기간 수천억 주식투자는 과장됐다고 볼수 있겠네요. 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연기금 투자종목에 대해선 관심이 필요할 거 같은데?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급측면에서 안정적 확보로 이어져 투자메리트가 높아진데다 기금관리 기본법 개정안마저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해당종목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때문인데요. 올들어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nhn이 69억원으로 가장 많고, 소디프신소재코아로직, 인터플렉스등 코스닥 50위내 시가총액 상위 it주들이 대부분 포진돼 있다.(CG3) 또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론 CJ엔터테인먼트와 CJ홈쇼핑, LG홈쇼핑 등 3종목을 매입해 놓고 있는데요.(CG4) 이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율이 6.1%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5% 미만이이지만 올해까지 it쪽으로 2-3개 종목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변동성이 적은 시가총액 상위종목가운데 실적이 우량한 연기금 선호주로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