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만한 장외기업 미리 챙기자" ‥ 증권사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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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랠리와 신규 등록주 강세에 힘입어 예비 새내기주 발굴 움직임이 활발하다.
증권사들은 공모주 가격조차 확정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도 보고서를 내놓는 등 경쟁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코스닥 등록을 앞둔 인프라밸리 이엠엘에스아이 ADP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냈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24∼26일 공모 예정인 ADP엔지니어링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증권사는 "LCD(액정표시장치) 핵심장비인 드라이 에처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최소 55%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모희망가(1만∼1만5백원)와 올해 예상 실적(주당순이익 4천8백96원)을 토대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이 2.0∼2.1배 수준으로 코스닥에 등록된 반도체·LCD장비 업체 평균 6배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 업체로는 처음 등록될 이엠엘에스아이는 CJ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동시에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의 공모 예정일은 오는 20∼21일,공모희망가는 1만5천∼2만원이다.
CJ투자증권은 "2001년 노키아에 제품을 납품한 이후 해마다 급성장 중"이라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데다 공모자금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예상 실적에 비해 공모예정가는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2일 공모를 끝낸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인프라밸리에 대해 탐방보고서를 냈다.
이 증권사 강록희 책임연구원은 "경쟁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되는 데다 소프텔레웨어 등 경쟁업체에 비해 제품 구성이 짜임새 있는 게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메가스터디와 손오공 등도 등록 이전부터 증권사로부터 보고서와 투자의견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증권업계는 이에 대해 최근 신규 등록주 강세로 예비 새내기주에 관심이 몰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주전자재료 텔레칩스 아이크래프트 등 신규 등록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NU프리시젼 이엠엘에스아이 등 우량 기업들이 줄줄이 등록을 앞두고 있어 새내기주가 테마를 형성해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