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에서 유가가 46달러선을 상향돌파, 한 달 반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이 예상했던것 이상으로 줄었다는 발표가 나오자 매수세가 강화됐다. 이달말 OPEC의 특별총회와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감산과 공급차질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장중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69센트 오른 46.3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49.13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300만배럴 감소한 2억8880만배럴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14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설문에서는 190만배럴의 재고감소가 예상됐었다. 최근 3주간 총 700만배럴이 감소함에 따라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10월 하순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유수입이 3주 연속 주당 1000만배럴선을 밑돌았다. 석유협회(API) 집계에서는 원유재고가 28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칼 래리는 "원유수입량이 1000만배럴을 넘지 못하는 한 원유재고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며 "OPEC의 감산과 이라크 석유시설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원유공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에너지부 집계에서 190만배럴, API집계에서는 25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론트레이딩의 필 플린은 "시장이 정제유 재고 증가는 무시하고 원유재고 감소에만 기울었다"고 말했고, 에너지머천트의 에드 실리에는 "이달말 이라크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이 상승추세를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내셔널 퓨처스의 존 퍼슨은 "OPEC이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공급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어 트레이더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