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3년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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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는 의미있는 만남이 있었다.
그리스 선사 '선 엔터프라이즈'의 조지 리바노스 회장이 발주한 배의 명명식에 참여한 것.
리바노스 회장은 지난 1972년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달랑 도면 하나만 가지고 배를 발주해 달라고 세계 곳곳의 선주들을 찾아다닐때 그 자신감과 인물 하나만 보고 선뜻 초대형 선박을 발주시켰다는 유명한 일화의 장본인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우여곡절끝에 첫번째 배를 건조해 리바노스 회장에게 납품했고 그때받은 대금과 경험은 바로 오늘의 현대중공업을 있게 만들었다.
이후 현대중공업과 리바노스 회장은 모두 9척의 배를 발주하며 우의를 33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날 명명식에는 특별히 리바노스 회장이 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들인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의원을 초청해 2대를 걸친 만남도 함께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리바노스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많은 노하우와 숙련된 경험으로 성공적으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의 감회는 더 깊다. 정 의원은 "리바노스 회장이 선친을 믿고 발주한 초대형 선박의 계약금이 오늘의 현대중공업을 있게 했다"며 "리바노스 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은인이다"고 말했다.
이날 명명식에서 리바노스 회장은 그리스 해운성 장관 부부를 비롯해 자녀와 사돈내외, 사장 등 30여명과 함께 방문해 현대중공업에 대한 깊은 우의를 나타냈다.
한편 명명식을 가진 7만3천톤급 원유운반선은 리바노스 회장과 함께 방문한 그리스 해운성 장관의 부인 케팔로이아니스 여사에 의해 '아마존 브릴라이언스'로 명명됐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