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가 2년 연속 세계 스포츠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골프전문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와 경제전문월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우즈는 2004년에 상금과 스폰서십 출전료 광고료 기타수익 등을 합쳐 총 8천9백37만4백7달러(약 9백40억원)를 벌어들였다.


우즈가 번 액수는 자동차경주(F1)의 미하엘 슈마허(36·독일)의 수입보다 9백여만달러 많은 것으로 스포츠 스타 가운데 최고다.


우즈는 2003년에도 8천3백70만달러의 수입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었다.


우즈의 수입은 지난해 엔터테인먼트업계(영화 TV 라디오 저술 마술 연설 등 포함) '월드 스타'들의 수입에 견주어도 네번째 해당하는 거액이다.


우즈보다 수입이 많았던 엔터테인먼트업계 스타는 멜 깁슨(영화감독 및 제작자·2억1천만달러),오프라 윈프리(토크쇼 진행자·2억1천만달러),'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1억4천7백만달러) 뿐이다.


우즈의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메인스폰서인 나이키로부터 받는 돈으로 무려 2천5백만달러(약 2백63억원)에 달했다.


이 액수에는 우즈가 나이키로부터 받는 스폰서십 외에 보너스와 주식배당이 포함돼 있다.


우즈는 미PGA투어 이외 대회에 나갈 경우 '출전료'(appearance fee,대회당 평균 3백만달러선)를 받는데 이 돈도 지난해 무려 9백만달러나 됐다.


골프스타 가운데 우즈 다음으로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는 필 미켈슨(35)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총 2천5백88만달러를 벌었으나 이는 우즈 수익의 3분의 1이 채 안된다.


'골프 킹' 아놀드 파머(76)의 경우 상금은 보잘 것 없었지만 계약금 코스설계 출전료 라이선스수입 등을 합쳐 2천3백71만달러를 벌어 골프선수 중 3위에 랭크됐고 잭 니클로스(65)도 9위에 올랐다.


또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은 총 7백48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골프선수 가운데 1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권 골프선수 중 수입랭킹 '톱50'에 든 사람은 단 세명이었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36)는 총 4백59만달러로 28위에 올랐고 최경주(35)는 3백93만달러(약 41억원)로 37위,박세리(28·CJ)는 3백43만달러(약 36억원)로 45위였다.


한편 한국의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박찬호(31)가 1백47억원(1천4백만달러)으로 단연 으뜸이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