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신발 브랜드로 잘 알려진 화승(대표 고영립)이 7년만에 화의를 벗어났다. 화승은 화의채무 2천8백32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지난해 8월 법원에 제출한 '화의채무 보고의무 면제허가 신청서'가 수용돼 10일부로 보고의무 면제를 결정받았다고 밝혔다. 화승은 지난 98년 화의인가를 받자마자 99년부터 4백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화승파카 등 알짜배기 회사를 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2003년까지 1백98억원의 이익을 올려 회사부채를 상환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왔다. 화승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화승그룹은 화승 화의탈출을 계기로 올해부터 신발과 자동차부품,정밀화학 등 3가지 분야의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올해 화승그룹의 매출목표를 1조4천억원으로 설정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