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 "한국인 2명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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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괴조직이 자체 웹사이트에 '한국이 이라크에서 72시간 안에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으면 인질로 잡고 있는 한국인 2명에게 알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는 경고문을 게재한 것이 확인돼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외교통상부 이규형 대변인은 9일 밤 "이라크 현지공관이 이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보고해옴에 따라 최영진 차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다각도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현지 무장단체의 것으로 보이는 아랍어 웹사이트(www.alezah.com)는 '우리는 한국 정부에 대해 평화의 땅 이라크에서 72시간 내에 철수할 시간을 부여한다.
만약 철수하지 않으면 2명의 (한국인)인질들에게 알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몇 시간 내에 2명의 인질들 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이 게재된 지 이미 72시간이 경과됐으나 아직 인질에 대한 사진을 제공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고,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에도 내용이 보도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천6백여명의 자이툰부대원 등 한국군은 물론 자이툰부대 내에 체류하고 있는 교민 63명도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