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은 9일 증권, 보험, 상호저축은행등 금융회사의 사업계획 타당성 여부를 엄격히 심사, 신규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기로했다. 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분야의 신규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뜻으로, 증권이나 보험, 상호저축은행 등 현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평가되는 업종은 법인신설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8일 "지난해 9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의 지시에 따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금융회사 진입.퇴출 문제를 논의한 결과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세계적 추세에 맞춰 네거티브 시스템을 채택하고있는 각 금융법령의 진입요건은 마땅히 손볼 내용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성 평가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해당업종의 시장상황을 적극 감안하는 한편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도 강화해 부적격자의 시장참여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실 금융회사의 퇴출을 촉진하기 위해 퇴출규제 완화방안도 논의했으나 이미 금융권별로 적기시정조치가 도입돼 있는 만큼 달리 개선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감독당국은 브릿지증권 인수를 추진중인 리딩투자증권에 대해 이같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 인수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진행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리딩투자증권이 브릿지증권을 인수할 능력이 있고 향후 뚜렷한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릿지증권은 구랍 29일 대주주인 브릿지 인베스트먼트 홀딩스(BIH)가 보유중인 브릿지증권 지분(77.75%)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리딩투자증권을 선정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영국계 홍콩자본인 BIH는 브릿지증권에 대한 잇단 유상감자로 해외자본의 과도한 자본회수 논란을 야기한 당사자로, 증권업계는 BIH가 지분매각에 나선 것도 브릿지증권 청산을 시도할 경우 예상되는 노조반발 등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