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신임 교육부총리의 장남인 동주씨(38)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상태에서 LG전자 국내 법인에 근무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는 교육부 관계자가 지난 6일 "동주씨가 99년3월부터 2001년7월까지 28개월간 공익근무로 병역의무를 마친 뒤 그해 9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출국해 체류중인 사실을 이 부총리가 확인했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이 부총리는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8년부터 2년간 LG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LG 관계자는 "동주씨가 정상적인 입사절차를 거쳐 LG전자의 한국내 근무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와 본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자세한 근무 부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동주씨는 H전자 미국 현지법인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국적으로 지내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동주씨는 부친인 이 부총리 소유인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42의 2 일대 1백56평 대지에 지어진 연면적 81평 규모의 단층 상가건물(시가 18억원대)을 자신의 소유로 등기한 것으로 밝혀져 이 부총리의 부동산 실명제 위반 및 증여세 포탈의혹을 낳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