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8일자) 해외서 성가 높인 전자업계 기술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전시회(2005 CES)에서 첨단 신제품에 주는 혁신상을 거의 휩쓸다시피 하면서 성가를 높이고 있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세계 최대의 가전·멀티미디어전시회인 CES는 IT분야 최첨단기술과 제품의 경연장으로, 그만큼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은 세계최대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및 LCD(액정표시) TV를 비롯해 '음성-문자변환'폰,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등 외국의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신제품을 선보여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들 제품의 수출증대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사실 우리 기업들이 과거의 '싸구려 제품'이미지를 벗고 IT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브랜드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것은 얼마되지 않은 일이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독창적인 디자인,강력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PDP나 LCD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시장을 선도할 만큼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몇몇 분야에서 세계 일류의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서 조금도 만족할 일은 아니다.
기술발전이나 제품기능의 융합화·다양화 속도가 상상외로 빨라 자칫 눈깜작할 사이 1등 자리를 뺏길수 있는 것이 IT분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기업들의 거센 도전과 추격은 우리 기업들에 이미 위협적인 수준이다.
따라서 부단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스스로 혁신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는 것만이 앞으로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무엇보다 연구개발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일류 기술을 개발하고 일류 제품 수를 늘림으로써 수출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여간다면 그만큼 경제회복도 더 빨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