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일 올들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물가안정과 경기상황을 고려한 금리정책을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실물경제는 상반기까지 내수가 저조하고 수출이 둔화되면서 낮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고유가 지속 가능성과 시중 유동성이 하반기 경기회복 과정에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올해 경상수지는 지난해에 이어 흑자기조를 이어가겠지만 흑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외환시장에서 대출수요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계부문도 주택가격 하향안정세로 주택금융수요가 제한적인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부문에서는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대부분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융기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대출을 보여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외환시장은 공급우위기조가 이어지겠으나 경상 자본수지 흑자폭 축소로 공급규모는 줄어들 전망했습니다. 한편 물가안정목표는 2004~2006년중 연평균 근원인플레이션율 기준으로 2.5~3.5%로 설정했습니다. 통화신용정책 수단으로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총액한도대출 지원체계를 보완하고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금통위 의사록 공개시기를 단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한은은 올해 금융안정 노력을 강화해 금융기관 자금흐름의 불안 가능성, 개인사업자(SOHO)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의 자금난 가중 우려 등 잠재적 시장교란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신속히 대처할 방침입니다.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한은금융망 등 주요 시스템에 대해 업무지속계획 수립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