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대장주인 레인콤이 증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해외 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이 강화돼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꼽힌다. 한화증권은 5일 레인콤에 대해 "차기 주력 제품인 하드디스크(HDD) 타입의 MP3 플레이어 'H10' 판매가 임박했고 하반기엔 위성DMB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 실적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H10'은 물론 전자사전 PMP(휴대용 멀티플레이어)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2대주주인 AV컨셉트홀딩스의 지분 매도가 거의 마무리돼 지분구조 불확실성도 크게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또 3분기 중국 공장 완공에 힘입어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2배 확대되는 점도 호재"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도 "이달 신제품과 전자사전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성장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부진했지만 수익성이 좋아진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원자재인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떨어진 데 힘입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장기 성장 기대감이 커졌고 2대주주 지분 처분으로 수급 불균형도 해소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레인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에 대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평가하고 "신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중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