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침없는 '새해 랠리' .. 사흘새 20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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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연초부터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새해 들어 사흘 연속 하락,900선 안착에 실패한 거래소시장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코스닥지수는 5일 6.68포인트(1.70%) 오른 399.68에 마감됐다.
3일간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내린 종목의 2배이며 거래종목의 10%를 넘는 94개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1조1백27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4월29일(1조4백81억원)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만 해도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천2백억원선에 머물렀지만 새해 개장일인 3일 7천2백82억원,4일 9천7백33억원 등 날마다 증가 추세다.
코스닥시장이 '주가 400,거래대금 1조원'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을 이탈했던 개인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개인은 이날 중·저가 테마주를 중심으로 5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개인은 작년 12월 월단위로 5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새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올들어 코스닥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코스닥(벤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 △코스닥시장의 장기 소외와 낙폭 과대 부각 △거래소 주요 기업의 실적부진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거래소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코스닥 기업은 84.3%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양 시장간 차별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의 상승 랠리 때는 IT(정보기술) 우량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바이 코스닥'에 나섰던 반면 현재는 중·저가 테마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