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그룹 전자부문 계열사들이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한 만큼 배당도 넉넉하게 제공할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압력성'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UBS증권은 4일 지난해 말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던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이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해 배당금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삼성전자의 특별보너스 규모는 7천억∼8천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순이익(11조원 예상)의 6∼7%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실제 배당금을 늘릴지는 미지수다. 박영주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만 해도 아직은 투자를 지속해야 할 때"라며 "이익을 주주들에게 더 많이 돌려준다고 해도 배당을 늘리기보다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