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무료보험 마케팅' ‥ 미국서 1년간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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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자사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 주는 판촉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시범 운영한다.
시카고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에서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4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 '인 더 카(In the Car)'라는 이름의 판촉 프로그램을 위스콘신과 일리노이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3일 보도했다.
폭스바겐에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공한 컨설팅 업체 크리에이티브 이노베이터스는 특히 젊은 운전자와 모험적 운전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프로그램에 의해 2004년 및 2005년형 골프와 뉴비틀(사진),뉴비틀 컨버터블 등 폭스바겐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은 1년간 자동차 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무료보험의 보상한도는 1인당 10만달러,사고건당 30만달러로 위스콘신과 일리노이주가 규정한 최소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현금 리베이트나 무이자 할부 등을 주요 판촉 수단으로 활용해왔으나 무료 자동차 보험 가입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 전문가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자동차 마케팅 컨설팅업체 CNW의 아트 스피넬라 사장은 이런 조건이 없었다면 폭스바겐 자동차를 고려하지 않았던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스바겐은 차량 구입자들에게 휴대용 디지털 뮤직플레이어 아이포드(iPod)나 산악자전거를 제공하는 등 독특한 판촉 전략을 펴 왔으나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골프의 전년 대비 판매 실적이 18%,비틀은 27.6% 각각 감소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