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이 3일 "조만간,수주일 안에 대주주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매각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코헨 행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가진 2005년도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주주 변화는 제일은행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매각발표 연기에도 불구하고 제일은행 매각작업이 여전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는 "(인수후보자들이)은행을 실사하던 어수선한 기간에도 영업실적이 더 증가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일은행과 고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며 본업에 충실하자"고 당부했다.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초부터 HSBC(홍콩상하이은행)와 지분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며 지난해 말 최종합의 사실을 공식발표할 예정이었으나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가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나서면서 발표일정을 연기했었다. 코헨 행장은 아울러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여신규모 18% 증가 △직원 1인당 여신생산성 시중은행 최고 수준 달성 △이익금 두 배로 증가 △시중은행 최초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주택저당채권(MBS)발행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