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국내 일자리는 다소 감소시키는 반면 생산과 매출은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KIET)이 2일 국내 1천50개 해외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업 해외투자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34.4%에서 해외투자 이후 국내 생산이,42.9%는 국내 매출이 각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생산과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기업은 각각 24.2%에 그쳤다. 이는 기업들이 국내에서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해외에선 조립라인을 가동하는 식으로 효율적인 분업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로 인해 '국내 고용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25.8%로 '확대됐다'(20.6%)보다 높았고,52%는 '현상 유지'라고 답해 전체적으로 해외투자는 국내 일자리를 소폭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투자 기업 중 전자통신 업종의 64%,섬유의복의 56.7%,신발의 59.1%는 향후 5년 내 해외생산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답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조사대상 기업의 69.5%는 해외투자 이후에도 국내 공장을 유지했고,이 가운데 70% 이상은 국내 생산라인 구조조정 계획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