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이달 중 국고채를 총 8조2천7백억원어치 발행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 발행한 국고채 3조7천7백억원의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가 역대 최대인 5조원이나 포함돼 전체 발행액의 절반을 넘는다.
올해 환시채 발행한도 21조9백억원 가운데 이달에만 4분의1 가량을 소진하는 셈이다.
※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는 이시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수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주식 투자는 일종의 농사와 같습니다. 국내 증시엔 2년 뒤 2배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이 많아졌습니다.”박지홍 GVA자산운용 대표는 지난달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가총액 체급’과 관계없이 주가가 크게 싸진 상장사가 늘었다”며 “조급함을 버리고 긴 호흡으로 투자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헤지펀드 1세대’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009년 금융권에 투신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을 거쳤고, 2016년부턴 GVA자산운용을 창업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장기·가치투자를 강조하는 그의 펀드는 7년간 누적 수익률 120%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현대차2우B…주주환원·배당↑박 대표는 최근 국내 증시 상황이 2018년을 닮았다고 했다. 절대적으로 주가가 싸졌다는 의미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17.28%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0.73%)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 금리 인상 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다수 투자자가 실망감을 떠안고 국내 증시를 떠났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후 2년이 지난 2020년, 코스피지수는 2배 상승을 기록하고 주가가 꺾였던 많은 종목들이 유례없는 수익률을 보였다”며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투자는 가격과 가치의 괴리에서 온다는 점을 상기하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주가가 싸진 우량주들
텍스리펀드 기업 글로벌텍스프리(GTF)의 최대주주인 문양근 의장이 자사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회사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 의식과 함께 지분 확대로 기업 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TF의 최대주주인 문양근 의장은 자사 주식 18만5000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로 취득했다. 이번 매수로 문 의장은 GTF의 지분 18.79%를 보유하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의 장내 매수는 책임 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 표명과 함께 주식시장 침체로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판단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올들어 회사는 매분기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수준의 호황을 맞았다"고 설명했다.지난 9일 GTF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누적된 결손금으로 인해 현재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과 같은 형태의 주주환원정책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상증자를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을 본격화했다.강진원 GTF 대표는 "이번 최대주주의 지분 취득과 더불어 향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되면 무상증자뿐 아니라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여 주주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주식만 골몰해서는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장기채를 적절히 섞은 ‘양손잡이 전략’을 펼칠 때입니다.”황선아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센터장은 11일 인터뷰에서 “채권금리가 많이 인하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만간 최소 한 번의 투자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1999년 삼성투신증권(현 삼성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26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PB다. 지난 6월부터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패밀리오피스 기준 30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전담 관리하는 KB금융그룹의 PB 복합점포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취임 전후, 채권 투자 기회 주시"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2360.58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대해 황 센터장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부결은 앞으로의 전망이 복잡해진다는 점에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면서도 “현재 지수 수준은 MMD(전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 기준 20% 하락된 수치로, 매도 실익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부쩍 커진 증시에서 주식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는 경계하라고 했다. 황 센터장은 “가장 일반적인 비중은 주식 30%, 채권 30~40%, 대체자산 20~30%를 배분하고 현금을 10% 남겨두는 것”이라며 “혹자는 주식 비중이 작다고 볼 수 있지만, 이 같은 포트폴리오로 미리 준비한 고객들은 계엄 사태 이후에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