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선거 주자로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소장파를 중심으로 몇몇 여야 정치인들이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김부겸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한나라당은 박진 원희룡 의원과 김태호 경남지사 등이 그런 후보로 꼽힌다. 김부겸 의원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여야 의원과 정치부 기자,정치학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차세대 정치인'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정치적 사안에 대해 한 발짝 물러났으면 좋겠다"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고언'을 한 데 이어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이라고 발언한 이해찬 총리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해 주목을 받았다.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은 4월 전당대회 출마를 목표로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은 '365포럼'이라는 사조직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김 전 장관은 '지방자치연대' 등을 통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설문에서 '차세대 리더' 1위에 오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뒤 당의 '환골탈태'를 강하게 주장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박진 의원은 2004년 국정감사를 통해 '차기'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었다. 그는 '보름 만에 서울함락'등을 제기,'스타'로 떠올랐으며 2006년 서울시장 후보로도 오르내리고 있다. 당의 독자적 통일방안을 마련하는 등 '외교 안보' 정책통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42세 도백'인 김태호 경남지사는 초선 경남도 의원 경력으로 2002년 최연소 민선 군수(경남 거창)에 당선되는 등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지난해 이주영 전 의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도지사 후보 자리를 거머쥐면서 당 주변에선 '김태호를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