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를 분양했던 건설사 중 15%가 내년 주택공급 물량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올해 분양한 단지도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내년에도 사업전망이 밝지않아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주택공급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금융포털 유니에셋이 올해 아파트 분양실적이 있는 1백14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17개사는 공급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견주택업체 대원은 올해 청주에서 1천2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내년 분양예정 물량은 아예 없다. 올해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을 공급한 세종건설도 내년 사업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올해 1천2백2가구를 공급한 울트라건설 역시 내년 주택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공급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이밖에 늘푸른주택 예성종합건설 탑건종합건설 일진건설 신한 태왕 신안종합건설 유진기업 유승종합건설 삼보종합건설 삼성중공업 삼능건설 등도 아직까지 내년 분양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