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인민일보 신화통신 CCTV 베이징청년보 광명일보 등 중국의 43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올해의 10대 국제 인물에 뽑혔다. 중국 언론들은 노 대통령의 캐리커처와 함께 "노 대통령은 개혁을 추진했으나 탄핵에 몰려 정국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평민 대통령"으로 평가했다. 프로필을 통해 농민가정에서 태어난 노 대통령의 이력을 간략히 소개한 뒤 한국 국회가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으나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함으로써 63일간의 정국 위기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노 대통령은 전면적으로 개혁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노 대통령을 비롯 재선에 성공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올해 서거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5명의 국가 정상을 올해의 국제인물로 선정했다. 부시 대통령을 풍자한 다큐멘터리 '화씨 9·11'을 제작한 미국의 마이클 무어 감독과 암살당한 하마스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도 10대 인물에 올랐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