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를 강타한 강진과 해일로 베트남이 '안전관광국'으로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들어 15일 미만의 단기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를 면제해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강진 여파로 예상치도 않던 상당수의한국인들이 여행지를 베트남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지진이나 이에 따른 해일 피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여행업계에 알려지면서 한국인들의 베트남행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진출 한국 여행사 관계자는 27일 "아직 특별한 징후는 없지만 조만간 국내 여행업체들로부터 베트남 관광 문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이를 대비해 호텔, 식당 등에 대한 예약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호텔 관계자도 "사태 직후 한국의 모 여행사로부터 태국 푸켓과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하려던 일부 고객들이 베트남으로 대체관광을 하고 싶다고 해 객실예약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이번 지진으로 베트남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베트남 관광청(VNAT)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수는 모두 17만1천600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6% 늘어났다. 이는 중국, 미국, 대만,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베트남이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VNAT는 설명했다. 베트남에 대한 한국인 입국자 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 7월 1일부터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15일 간 비자 없이 입국, 체류할 수 있도록 한 데다 여행업체들이 40만원대의 저렴한 베트남 관광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분석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15일부터 하노이노선에 취항하는 항공기편수를주 7편에서 10편으로 늘이는 등 모처럼 찾아온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3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