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을 갖고 놀던 어린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트남 국영통신(VNA)은 26일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중부 팅 투안 성의 한 숲에서 소 풀을 먹이던 9∼17세의 어린이 5명이 베트남전 당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제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호기심에서 불을 붙였다가 폭탄이 폭발하면서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사용한 폭발물은 항공 투하폭탄과 포탄 등 모두 1천500여만t. 그러나 이 가운데 10% 가량이 불발탄으로 베트남 곳곳에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모두 3만8천여명이 이런 폭발물에의해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수도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베트남의 폭발물 제거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