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판매를 대행하는 대우자동차판매(대표이사 이동호)가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우정 판촉'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판은 이달 들어 옛 대우그룹 관계사 임직원이 GM대우차를 구입할 경우 차값의 14%를 할인하는 특별 혜택을 주고 있다. 또 할부금융 수수료 30%(20만원 상당) 할인, 10만원 주유권 제공, 차량정비시일반수리비 10% 할인, 차량 방문점검 서비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자판이 이처럼 옛 대우그룹 관계사들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올 들어 두차례의 사장단 모임을 통해 그 `약효'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옛 대우 관계사 사장들이 한번 모임을 갖고 나면 그 다음달에는 어김없이 관계사 법인판매 실적이 크게 늘곤 했다"면서 "앞으로는 사장단 모임이 열릴 때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옛 대우그룹 관계사들에 대한 판촉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옛 대우그룹 관계사 사장단이 지난 3월 말 힐튼호텔에서 회동한 뒤 다음달인 4월에 이들 관계사로 나간 법인판매 물량이 전월보다 21%(126대→153대) 늘었고, 10월 말 골프 모임 다음 달인 11월에는 무려 46%(107대→156대)나 뛰었다. 대우자판이 올들어 11월까지 옛 대우그룹 관계사에 판매한 GM대우차는 모두 1천364대로 전체 내수판매 물량(9만4천377대)의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30개 가까운 관계사 중 올들어 100대 이상을 팔아 준 곳은 대우조선해양[042660](369대), 대우종합기계[042670](205대), 대우건설[047040](140대), 대우일렉트로닉스(120대) 등 4곳에 불과해 아직 판매 확장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대우자판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 양재신 대우종기 사장,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사장, 강상윤 대우캐피탈 사장, 김의재 경남기업 회장, 김용구 대우정밀 사장, 박경철 대우정보시스템 사장, 임재경 이수화학 사장 등 옛 대우 계열사 대표 20여명은지난 10월 30일 경기도내 한 골프장에서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선 골프대회를 열고 대우그룹 시절 못지 않은 결속력을 과시했다.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의 주도로 마련된 이 골프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이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아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우식 경영 재평가' 주장과 맞물려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