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26일 오전 리히터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와 목격자들이 밝혔다. 미국 지질연구소도 이날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1천6백20km 떨어진 북수마트라 서부 해안의 해저 40km에서 리히터 규모 8.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해일이 발생,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태국 등지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등 피해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은 이날 지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생긴 가운데,각지에서 전기와 전화가 끊기고 지진에 놀란 수천명의 주민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또 스리랑카에서는 해일이 북동부 지방을 덮쳐 최소한 1백6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구조 관계자들이 밝혔다. 태국의 유명 관광지 푸켓에서도 수많은 관광객이 다치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기상청 관리는 "푸켓에서 해일로 최소한 1백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