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청소년 경제·증권 특강이 교육현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일선 학교들의 특강 요청도 잇따라 경제·금융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협회는 내년에 CEO특강 대상을 지방소재 학교들로 확대하고 횟수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증권업협회는 24일 올해 처음 실시된 '증권사 CEO 경제·증권 특강'을 결산한 결과 황건호 회장 등 16명이 강사로 나서 모두 3천6백64명의 학생들을 교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첫 강사였던 황 회장은 지난 7월6일 경기 안양 덕천초등학교 6학년생 2백50명을 모아놓고 '재미있는 증권 배우기'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초·중·고교에서 강사파견 요청이 쇄도해 증권사 사장단이 대거 '릴레이 출강'에 나섰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황 회장의 뒤를 이어 7월15일 서울 신기초등학생들에게 '돈의 의미와 기업의 가치,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교육했다. 9월에는 이강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이 서울 선린인터넷고(옛 선린상고)에서 '1일 교사'로 활동했다. 이어 김봉수 키움닷컴사장(낙생고),김지완 현대증권사장(마포고),유정준 한양증권사장(한국디지털미디어고),장인환 KTB자산운용사장(숭실고),김성태 LG투자증권사장(숭의여고),송종 교보증권사장(정의여고),정종열 동부증권사장(홍익사범대부속고) 등이 강사로 '투입'됐다. 강찬수 서울증권사장은 수원과학대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하기도 했다. CEO 특강은 지난 22일 이석용 이트레이드증권사장(토평고),장선명 동양오리온투자증권사장(대성중)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