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의 희망 블루스=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저자가 외롭고 힘든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단상 99편.'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 온 우주가 그 사랑을 위해 공모하는 것 같다'(코엘료의 '11분')는 문장을 비롯 동서양 문학작품 및 음악 영화 등에서 뽑아낸 인용문과 맛깔스러운 덧글이 잘 어우러져 있다.
(신현림 지음,휴먼앤북스,8천5백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눈의 마을 ‘나가노’]나가노 출장을 간다는 소식에 한국에서 후배가 날아왔다. 남은 연차도 소진할 겸 선배와 동행하겠다고 한다.밤 비행기로 오는 그를 맞이하기 위해 나리타공항으로 마중 나갔다.늦은 밤 공항근처 천연온천이 있는 호텔에서 하루를 지냈다.(1일차)나리타 공항 인근 출발한국의 4배 크기인 일본이라 치바현 나리타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나가노시 까지는 4시간정도 소요된다. 조식 먹고 출발하다 보면 가는 데만 반나절 이상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7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히 우동으로 브런치를 먹고 나가노시에 도착했다. 맑았던 관동지방은 나가노에 진입하자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다가 눈으로 변해 내렸다. 이 지역 첫눈이라고 뉴스가 나온다.젠코지 도착첫번째 여행지는 나가노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644년 창건된 고찰 젠코지.본존(불상)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일광삼존 아미타여래(一光三尊阿弥陀如来)”이며 절대 공개하지 않는 비불(秘像)로 552년 백제의 성왕(聖王/聖明王:일본식 표기)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젠코지 절 주변에는 39개의 작은 독립적 사찰이 있어 이곳 주지 스님들은 매일 아침 젠코지에 들어와 참배를 한다. 절 가운데는 공예품을 만드는 곳이나 참배자를 위해 숙박을 겸하는 일종의 “템플스테이”도 있다.나가노현립 미술관젠코지 본당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시로야마 공원 내 현립 미술관이 있다.‘랜드스케이프 뮤지엄’이 컨셉으로 공원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조화를 이루며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열린 미술관’ 이다. (작품 관람의 경
‘참치’라고도 불리는 다랑어는 먹을 부분이 많아. 온몸이 근육이다. 내장이 든 복강은 최소한의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다랑어는 늘 쉬지 않고 헤엄쳐야 한다. 잠잘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지 않으면 물속으로 가라앉아 익사하고 만다. 다랑어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아가미를 적극적으로 퍼덕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숨을 쉬려면 입을 벌린 채 빨리 헤엄쳐 물이 아가미를 지나가게 해야 한다. 젊은 다랑어는 매일 자기 몸무게와 맞먹는 먹이를 먹고, 매년 몸무게가 두 배씩 불어난다. 그래서 다랑어는 인간에게 맛도 좋고, 먹을 부분도 많은 최고의 식량 자원이 됐다. 참치회로 쓰이는 참다랑어는 어찌나 많이 먹는지 현재 멸종 위기에까지 처했다. <바다의 천재들>은 다랑어 살 만큼이나 내용이 알찬 책이다. 프랑스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가 쓰고, 일러스트레이터인 발랑틴 플레시가 그림을 그렸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능력을 탐색하는 독특한 책이다. 멸치는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생선이다. 하지만 바다에서 보는 것은 쉽지 않다. 크기가 작아서가 아니다. 수천 마리의 멸치 떼가 앞에서 지나가도 언뜻 알아차리기 어렵다. 일종의 투명 망토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비늘 아래, 얇은 은빛 층이 온몸을 뒤덮고 있어 멸치의 피부는 반짝인다. 덕분에 주변 바다의 색을 똑같이 띠면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멸치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멸치 떼가 있을 만한 곳에 그물을 쳐놓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잡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멸치의 은빛 층에 반사성이 아주 뛰어난 구아닌 결정이 여기저기 많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
배우 신현준과 고인이 된 김수미의 모습이 담긴 영화 '귀신경찰' 포스터 촬영 후일담이 공개됐다.13일 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에 따르면 공개된 1차 포스터는 '귀신경찰'의 신현준과 김수미가 함께 하는 분량의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신현준의 아이디어로 현장에서 즉흥으로 촬영된 컷으로 (故)김수미가 직접 그 자리에서 고른 컷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두 배우는 '맨발의 기봉이' 이후 19년 만에(개봉일 기준) 다시 같은 포즈로 관객 앞에 서게 됐다.'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신현준과 김수미가 세 번째 모자 연기다.'귀신경찰'의 모션 포스터는 이러한 19년 만에 같은 포즈로 찍힌 두 포스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랜 시간 유행하며 뭉클함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옛날 사진 따라 하기' 챌린지로 구성했다.신현준은 지난 11일 모션 포스터를 본인의 SNS에 공개하며 "어머니 바라셨던 대로, 일상에 지친 많은 분이 이 영화 보시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웃으시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영화가 되길, 저 또한 소망합니다."라고 남기며 팬들과 함께 그 마음을 나누었다.공개된 모션 포스터는 신현준 SNS에서만 공개했는데 공개 하루 만에 80만뷰를 기록했다.한편 영화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추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내년 1월 공개 예정.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