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청산 또는 추가출자 중 어떤 방식으로 매듭이 지어지든 은행주 주가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동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23일 "채권은행들이 LG카드에 추가출자하더라도 분담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추가출자 후 LG카드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출자금이 이익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출자전환 금액의 61∼88%는 이미 손실로 반영됐기 때문에 정상화가 다소 늦춰지더라도 실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LG카드가 청산수순을 밟을 경우에도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더 이상 억지지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은행 카드사업의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다는 점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청산쪽으로 갈 만큼 LG카드의 부실규모가 크지 않아 추가출자 쪽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주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